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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는 잠수함 (上)


◆ 미래에도 잠수함은 있다

잠수함은 전시에는 그 몫을 톡톡히 했다가 막상 전쟁이 끝나면 무대 뒤로 사라지는 전철을 밟아 왔다.

물 속에서는 아예 보이지도 않고 부상해도 별 볼품없는 외형으로 선체의 3/4을 물 속에 숨기고 있기에 상대적으로 폼나는 수상함에 비해 평시에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잠수함은 수상함 대비 탁월한 은밀성, 적 활동해역에서의 정찰 및 감시능력, 광범위한 임무구역, 우수한 작전지속능력이란 장점을 가지고 있어 세계 각국은 잠수함의 존재를 인정해 가고 있는 분위기이다.

1953년과 2003년의 수상함·잠수함 보유국가 자료를 분석해 보면, 수상함 보유국은 41개국에서 58개국으로 증가하여 41% 증가한 반면, 잠수함 보유국은 19개국에서 44개국으로 증가하여 131% 증가하였다.

이 분석결과는 잠수함이 앞으로도 필요한 무기체계임을 입증하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앞으로도 해군을 보유한 모든 나라는 잠수함을 가지고 싶어 할 것이다.


◆ 잠수함은 영원히 보트로 남을 것인가?

지난 2월 24일 미 잠수함 함장출신 장교가 항모전단 사령관이 되었다.

지금까지 많은 항공장교와 수상함 출신 장교들이 항모전단 사령관을 맡아 왔지만 잠수함 출신 장교가 지휘권을 잡은 것이 30년만의 일이었기에 NAVY지에 기사화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조크성으로 헤드라인은“That's not boats, that's ships, sir!”이라고 되어 있다. 해석을 해보면“저것들은 정(艇)이 아니고 함(艦)입니다”하는 말인데, 그럼 잠수함은 함이 아니고 정이란 말인가? 답은‘그렇다’이다.

거함거포주의 시절 출현한 잠수함은 군함(ship)의 반열에 끼지도 못하는 한갓 나룻배(boat) 같은 대우를 받았을 것이다. 그래서 미국은 Submarine Boat라 불렀고, 독일은 Unterseeboot(유보트)라고 불렀다. 이러한 전통은 30,000톤급 타이푼 급 잠수함이 나온 이 시대에도 보트로 대접을 받고 있다.

미래 수중전은 UUV을 이용한 네트워크중심 수중전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우주정거장에서 많은 항공기가 출격하여 임무를 수행하듯이 잠수함은 우주정거장 역할을 하고 많은 무인잠수정들을 출격시켜 필요한 작전을 수행할 것이다. 무인잠수정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정찰 및 감시, 기뢰소해, 적 수상함 공격 등 무궁무진하다. 그 때까지도 잠수함은 보트로 남을 것인지 지켜 볼 일이다.


◆ 별의별 잠수함

라이터 형제가 비행기를 발명한 이후 항공기는 군용기 중심으로 발달해 왔다. 하지만 민간항공기와 개인 경비행기, 헬기 뿐 아니라 레저용 행글라이더 등 하늘을 나는 특권은 어느 한 계층에만 머물러 있지 않았다.

바다 속은 어떠할까? 역시 하늘과 비슷한 추세를 따라가고 있다. 물론, 고가의 제작비, 안전에 대한 우려 등으로 항공기에 비해 다양한 계층의 욕구를 실현시키지는 못했지만 이제 잠수함도 그러한 추세를 따라가고 있다.

잠수함은 더 이상 군용잠수함만의 범주로 한정되지는 않는다. 잠수함의 은밀성에 가장 큰 매력을 느끼는 집단은 어디일까? 그것은 테러집단이다. 은밀하게 접근하여 테러요원을 수송하거나 고가의 표적에 테러를 하기에는 잠수함이 적격이다. 또한, 밀수단체에도 적격이다. 실제 중미의 거대한 밀수조직은 잠수함까지 운용하고 있다고 한다. 도둑들이 잠수함을 운용한다면 경찰들도 잠수함을 운용하게 될 것이다. 콜롬비아는 마약퇴치 작전에 잠수함을 동원하고 있다. 밀수조직이 해군 수상함 보다도 더 빠른 배를 타고 밀수를 하기 때문에 콜롬비아 해군은 잠수함을 예상위치에 은밀히 매복해 두었다가 방심한 밀수선이 접근할 때 공격을 하거나 밀수선의 정보를 경찰에 통보하기도 한다. 또 레저용 잠수함도 늘어가고 있다.

물 속을 보고 싶어 하는 고객을 실어 나르는 상업용 잠수함도 늘어가고 물 속의 자원을 채취하고 수중연구를 위한 산업용 잠수정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잠수함 건조의 기술이 보편화 되면서 큰 조선소에서만 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잠수정을 건조해서 운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제한된 바다 속에 이토록 많은 수중물체들이 움직일 것인데, 항공기에 대해 공역통제를 해 주듯이 수중에서도 누가 수중 공간 통제를 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이것은 상당히 어려운 문제다. 왜냐하면 이미 노출되는 항공기에 비해 잠수함은 존재 이유가 뭔가 은밀한 곳에 있기 때문이다.

잠수함을 운용하는 나라는 모두가 다른 잠수함은 보고 싶어 하지만 정작 자신의 잠수함은 보여 주기 싫어한다. 그러니 누가 과연 전 세계 잠수함의 수중 공간 통제를 할 수 있단 말인가? 결국 제한된 공간에 움직이는 잠수함 수가 늘게 될 것이고 잠수함 사고도 당연히 증가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재래식 잠수함은 더 이상 재래식이 아니다

잠수함을 분류할 때 원자력 잠수함과 재래식 잠수함으로 구분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재래식이라는 말 자체의 의미도 변질되고 있다. 재래식이라는 의미는 과거에도 써 왔고 지금도 쓰고 있다는 말이다. 수세식 화장실이 나오면서 기존의 변소는 재래식이 되었다. 하지만 이제 거의 모든 변소가 신식 화장실로 바뀐 시점에 재래식 변소는 더 이상 재래식일 수 없다. 그것은 구식 변소가 되어야 한다.

잠수함은 첨단과학의 결정체로 나날이 그 성능을 발전시켜 왔다. 잠수함을 구성하는 많은 요소 중 추진체계만 가지고 원자력과 재래식으로 구분해 버린다면 신식 잠수함으로 만들어 놓고도 재래식으로 불리우는 잠수함들은 억장이 무너질지도 모른다. 또 새로운 추진체계로 각광받는 AIP 잠수함도 재래식잠수함이라 불려야 하나? 이는 부당하다. 그래서 아직 원자력잠수함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고 앞으로도 보유할 계획이 없는 선진국들은 추진형태에 의한 잠수함의 분류를 새롭게 하고 있다. 즉, 과거의 원자력잠수함, 재래식잠수함이라는 이분법에서 원자력잠수함(Nuclear Submarine)과 비원자력잠수함(Non-nuclear Submarine)으로 구분을 하고 비원자력잠수함은 다시 AIP(Air Independent Propulsion)잠수함과 디젤-전기(Diesel-electric)잠수함으로 구분하고 있다.

앞으로 조만간에 연료가 고갈되고 나면 또 새로운 추진형태가 탄생할 것이고 추진체계에 의한 잠수함의 분류도 또 바뀔 것이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세계 몇개국 되지 않는 AIP 잠수함 보유를 눈앞에 둔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최신 AIP 잠수함을 재래식 잠수함이라 부르는 과오를 범하지 않기를 희망한다.


◆ 다시 포를 설치하는 잠수함

미래해전은 전면전보다 국지분쟁의 형태가 될 것이며 비대칭전 수행이 보편화될 것이다. 따라서 잠수함도 연근해전, 테러전 쪽으로 발달될 수밖에 없다. 어뢰 한방으로 수만 톤급 적 수상함을 격침시키는 위력도 유지해야 하겠지만 연안에서 테러를 위해 접근하는 수십 톤짜리 선박도 제압할 수 있어야만 한다. 하지만 수십 억짜리 어뢰로 저가의 고속선을 공격하기에는 아까울 뿐더러 맞추기도 어렵다. 따라서 포를 장착하는 것이 경제적이고 현실적일지 모른다.

하지만 2차대전식으로 갑판에다 포를 설치하고 부상해서 포를 쏘는 방식이 아닌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마스트 중의 하나를 포대로 이용할 것이다.

< 출처 : 해군본부 >
2005-01-26 16:53:44 프린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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