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전 세계 각국 해군의 기존 항공모함 대체계획 및 독자적 차세대 항공모함 건조계획 추진은 각국의 미래 국지분쟁 또는 미래전쟁 대비에 있어 항공모함이 차지하는 전략적, 작전적, 전술적 중요성을 인식한 연유에서 비롯된 시도라고 판단된다. 아울러, 유엔평화유지군의 해양평화유지 활동 참가에 따른 인도주의적 다자간 해군협력 및 해양협력에 있어 항공모함의 역할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판단하는 바, 향후 항공모함이 부여받을 임무와 역할은 미래전 발전 양상에 따라 축소되기보다는 오히려 비군사적 군사작전 분야에 대한 작전참여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전 세계 각국 해군이 보유중인 항공모함은 규모에 있어 경형 20,000톤, 중형 40,000톤, 대형 80,000톤급의 3가지로 분류될 수 있으며, 추진방식에 있어 디이젤 기관에 의한 재래식 항공모함과 핵추진을 이용한 핵추진 항공모함으로 분류될 수 있다. 그러나, 향후 출현할 항공모함은 기존의 항공모함 발전양상과 다른 추세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예를 들면, 무인항공기와 연료전지 사용과 같은 차세대 추진체계 개발에 따른 항공모함 운용의 다변화이다. 이에, 군사전문가들은 항공모함 분류에 있어 톤수 및 추진방식에 의한 분류보다는 기능 부여에 따른 항공모함 분류를 주장하고 있다. 즉, 항공모함에 장거리 고고도의 무인항공기를 탑재시킴으로써 기존의 크기보다 적은 항공모함에 의거 항공모함의 본연의 임무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과 같이 주로 반폐쇄 해양과 해양권익이 발생하는 해역이 말라카 해협과 같은 국제해협과 같은 제한된 범위를 갖는 지리적 해양 환경을 보유한 국가들은 20,000톤급 내외 규모의 경형 항공모함을 확보하여 완벽한 인공위성감시 및 정찰체계를 갖추고 유인항공기 보다는 무인항공기와 같은 경제적 항공전력을 탑재 및 운용하는 방안이 고려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항공모함은 대형화된 군사력 투사를 위한 전투전력이라는 주변국가들의 항공모함 보유에 대한 부정적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고 향후 해양에서의 다자간 인도주의적 해상지원을 위한 다양한 다자간 해군협력에 있어서도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지역안보 및 세계안보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미래 항공모함은 제해권 확보를 위한 해상작전 뿐만이 아니라 국가전략적 차원에서의 군사작전을 수행함으로써 국가위상을 가름하는 국가급 전투전력으로 계속적으로 존재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각국들은 수중전, 정보전, 전자전 그리고 지휘통제전 분야에 있어 통합전력 발휘를 위한“군사혁신(RMA)”차원에서의 해상전력 확보가 시급한 상태라고 판단한 바, 항공모함은 군사혁신 차원의 첨단 해군용 군사과학기술 개발에 따라 장거리 무인항공기, 3차원Phrased-Array 대공탐지체계, 조기경보 및 정보 / 전자전 등의 작전능력 향상에 의거 과거 보다 더욱 확대된 임무와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궁극적으로, 미래전쟁에서도 항공모함은 항공모함에 탑재된 종합전투체계에 의한 지휘통제 능력 향상과 원거리 해양에서의 제한적 국지전에 투입할 신속기동단의 전략적 해상이동이 가능하게 되고 항공모함 발진 항공기에 의한 적 전략적 종심 타격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항공모함은 지속적으로 필요하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항공모함은 각국 해군력이 미래 국가전략을 수행하는 핵심군으로써 임무와 역할 수행과 21세기 미래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핵심 전투전력으로 존재할 것으로 예측된다.
< 출처 : 해군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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