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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민족행위자 국립묘지서 퇴출하라"




[사진설명] 1일 대전국립묘지 정문 앞에서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반민족행위자 및 반국가사범의 국립묘지 퇴출'을 주장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와 국립묘지령 개정 및 반민족행위자 김창룡 묘 이장 추진 시민연대 회원 30여명은 1일 오전 9시부터 대전국립묘지 정문에서 집회를 하고, "장군묘역에 안장된 친일파 김창룡(金昌龍.1920~1956)의 묘를 당장 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김창룡은 일본 헌병대에서 독립군을 체포하는데 앞장선 데다 백범 김 구(金 九) 선생의 암살 배후자"라며 "그러한 그의 묘지가 백범의 모친과 큰아들이 안장된 대전국립묘지에 있다는 것은 숭고한 애국지사의 희생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규봉(49.배재대 교수)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장은 "반민족 행위자의 국립묘지 안장을 제한하는 국립묘지법 개정 청원서가 국회에 제출된 상태"라며 "합법적인 방법으로 반민족행위자와 반국가사범을 국립묘지에서 퇴출시키겠다"고 밝혔다.

집회 참석자들은 '친일민족반역자 김창룡 묘 이장하라', '호국영령 통곡한다! 국립묘지법 개정하라' 등의 글귀가 적힌 플래카드를 주변에 내걸고 참배객을 대상으로 1시간여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이어 장군 제1묘역의 김창룡 묘 앞으로 자리를 옮겨 묘비를 끈으로 묶어 쓰러트리는 형식상의 '파묘(破墓) 퍼포먼스'를 벌였다.

국립묘지 측은 용역회사 직원 20여명을 동원해 묘 훼손을 막았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이들은 12.12 군사쿠데타의 주역인 인근 유학성(兪學聖) 장군묘로 다시 자리를 옮겨 같은 파묘 퍼포먼스를 벌인 뒤 애국지사 묘역에 있는 김 구 선생의 모친 곽락원 여사와 아들 김 인의 묘를 참배한 뒤 해산했다.

한편 이들은 전날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민족행위나 국가반란에 직접 관여한 것이 확인된 경우 국립묘지 안장을 제한 또는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국립묘지법 개정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 출처 : 대전=연합뉴스, 2006. 3. 1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06-03-01 22:12:14 프린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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