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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부대역사관 <6> 해군사관학교 박물관


살다 보면 명칭이 그 사물의 특징을 100% 표현해 내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만나게 된다.

경남 진해시 군항 구역 내에 있는 해군사관학교 교정에 자리잡은 해사 박물관(관장 송영일 중령·해사32기)도 그런 경우가 아닐까 싶다.

명칭은 해사 박물관이지만 단순히 해사의 역사와 전통을 보여 주는 유물을 소장하는 데서 더 나아가 해군의 역사, 우리나라 군사 해양 문화의 발자취를 훑어 볼 수 있는 소장품들을 가득 품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운영 주체가 해사이지만 내용으로 봐선 해군 박물관이나 해양 박물관이란 이름이 더욱 걸맞은 공간인 셈이다.

2, 3층 건물이 연결된 형태의 해사 박물관은 520여 평의 전시 공간에 세 곳의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이충무공실과 해군해양실, 해사실이 그것.

이 중에서 이충무공실은 충무공 이순신의 생애를 보여 주는 유물을 선보이는 전시실이다. 부대의 박물관에 한 인물만의 전시실이 마련된다는 것이 의외일 수도 있겠지만 그 인물이 충무공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게 된다.

16세기 말 일어난 임진왜란 당시 바다의 명장이자 구국의 영웅이었던 충무공은 오늘날 우리 해군의 정신적인 모체이자 지주이기 때문이다. 해사 박물관 역시 충무공의 애국애족 정신과 그의 위대한 해전 활약상을 해군 장병과 사관생도들에게 교육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만큼 이충무공실의 존재는 박물관의 설립 목적과도 맞닿아 있다.

이곳에는 충무공의 후손들이 기록한 공의 행장과 초상화, 각종 문헌, 임진왜란 당시의 각종 무기, 선박 그림, 임진왜란 해전도, 공의 유품 등이 전시돼 있다. 유물 수집을 위한 예산이 일반 박물관에 비해 지극히 한정된 군 박물관이라는 한계로 인해 모조품이나 복사물들이 진품과 함께 섞여 전시돼 있지만 진품 여부를 떠나 충무공 관련 유품을 한자리에서 살펴 볼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서는 이곳만한 곳이 없다는 것이 박물관 관계자의 설명이다.

1980년 실물 크기로 복원돼 해사 귀빈 부두 해상에 계류 전시돼 있는 거북선도 박물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물. 거북선을 고스란히 재현해 내부까지 살펴 볼 수 있어 어린이 관람객들은 물론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해군해양실은 대한민국 해군의 역사를 설명해 주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신안 해저에서 우리 해군의 지원을 받아 인양된 원나라 청자며 조선시대의 무기, 초대 참모총장 손원일 제독의 유품, 베트남전쟁 영웅 이인호 소령의 유품, 퇴역한 군함들의 모형과 기념품 등 319점의 자료가 관람객을 맞는다.

해사가 이제껏 걸어온 발자취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공간은 바로 해사실. 이곳이 진정한 해사의 부대 역사관인 셈이다. 해사의 역사 기념 자료 315점을 전시하고 있는데 해사 창설 이후 시설과 제도 변천을 알 수 있는 사진과 문헌 자료, 졸업생 명단, 해사 출신 전사자의 자료가 갖춰져 있다.

우리 해군의 핵심 전투 부대와 같은 울타리 안에 있어 일반인들의 출입이 지극히 제한된 해사 박물관. 하지만 박물관은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매년 20만 명의 관람객이 이곳을 다녀갈 정도로 지역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그중에서 민간인 비중이 99%일 정도로 해군 대민 홍보의 첨병이 되고 있다.

해사는 이처럼 착실하게 입지를 넓혀 가고 있는 박물관을 통해 해군과 사관학교를 홍보하는 것은 물론 해양 방위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더욱 높이기 위해 획기적인 박물관 발전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의 박물관은 생도기념관으로 만들고 사관학교 내에 새로운 건물을 지어 해사 박물관이 아닌 해군 박물관을 설립한다는 것이 구체적인 내용이다.

비록 76년 도서관 건물 일부를 빌려 작은 사무실 규모로 초라하게 출발한 해사 박물관이지만 꾸준한 성장 끝에 이제 명실공히 관련 분야 최고 전문 박물관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 인터뷰-海士 박물관 기획실장 정진술 군무서기관-“박물관 발전에 도움 가장 큰 보람”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은 해를 거듭할수록 진보해 왔습니다. 그 진보에 힘을 보탰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지요. 대대적인 시설 확충이 계획돼 있는 만큼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는 박물관의 모습을 기대해 주십시오.”해사 박물관 기획실장 정진술(56·해사28기·예비역 소령) 군무서기관의 얼굴에는 자신이 소속돼 일한 기관의 발전을 꾸준히 지켜 본 사람만의 자랑스러움과 자부심이 묻어났다. 정기적으로 순환되는 박물관장과 달리 정실장은 19년 동안 이곳에서 근무해 온 박물관 지킴이.

“이곳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행운”이라고 입을 뗀 정실장은 박물관의 발전상을 조목조목 짚어 나갔다. “우선 시설 규모가 400여 평에서 800여 평으로 늘어난 것은 물론 유물 수집 측면에서 장족의 발전을 이뤄 소장 유물이 1000여 점에서 6000여 점으로 대폭 늘어났습니다. 덕분에 초창기 연 1~2만 명에 불과하던 관람객이 이제는 20만 명을 넘어서고 있지요.”하지만 무슨 일이든 아쉬움은 있기 마련. 정실장은 인력 문제를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전문 인력이 절대 부족하지요. 1~2명을 제외하곤 순환 근무를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근무하기 어려워 전문가 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도서직렬처럼 학예직렬이 있으면 좋겠지만 수요가 많지 않은 새 직렬을 만든다는 것이 인력 운영 구조상 쉽지 않은 일입니다.”물론 군사 보안 테두리 안에서 박물관을 운영하는 것도 큰 제한 사항이다. 하지만 정실장은 허용된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대국민 서비스를 다짐했다.

“박물관은 해양 방위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높이고 계도하는 첨병인만큼 시간이 갈수록 박물관이 조금씩 개방되리라 믿습니다. 저희들은 그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해사 박물관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 출처 : 국방일보 김가영 기자, 2006. 2. 8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06-02-08 18:18:03 프린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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