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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시설탐방 <2> 故 이인호 소령 동상


봄이 오면 진해는 벚꽃 축제와 군항제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경상남도 진해는 산들이 병풍처럼 앞바다를 넉넉히 감싸고 있어 천혜의 조건을 갖춘 군항이다. 러시아에 블라디보스토크독, 일본에 사세보·요코스카가 있다면 한국에는 진해라는 군항이 있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선을 쳐부순 해상의 주요 길목도 진해를 끼고 있다. 이곳에서 통영과 거제도 사이 협로를 지나면 임진왜란 3대첩으로 유명한 한산도가 나타난다.

인근에는 왜구를 막기 위해 쌓았던 제포성지와 웅천읍성 등의 흔적이 있고, 왜군의 근거지였던 안골포·웅천 등지의 왜성도 남아 있다. 100여 년 전 러일전쟁 전후에는 러·일 양국이 이곳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기도 했다. 진해 일원은 역사의 교훈이 될 만한 유적과 청사(靑史)에 길이 남을 승리의 전적지가 공존하고 있는 셈이다.

이곳 진해에 오늘날 대한민국 해군 장교의 요람인 해군사관학교가 있다. 지난해가 광복 60주년이었다면 올해는 대양해군을 지향하는 대한민국 해군사관학교 창설 60주년이다. 광복과 동시에 해사가 창설됐음을 알 수 있다.

해사의 역사는 한국 현대사의 축소판이라 할 만하다. 그동안 7000여 명의 동문을 배출했는데 이들은 6·25전쟁을 겪었고 베트남전도 겪었다. 특히 6·25전쟁 당시는 4~7기생 전원이 전투에 참가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연평도·서해 교전, 이라크 파병 등 중요한 고비마다 한국 해군 장병의 피와 땀이 뒤따랐다. 그동안 수많은 선배 해군·해병 장병들이 국가에 헌신하고 산화한 것이다.

이곳을 거친 이들 중 현재 해사 생도들의 특별한 귀감이 되고 있는 이가 있다. 고 이인호 소령이다.

해사 11기생으로 졸업 후 해병대 장교로 배치돼 각종 특수 훈련 과정을 거쳤다. 그가 베트남에 파병돼 청룡부대 정보장교로 활약하다 산화한 것은 1966년 8월11일이다.

그가 투이호아 지구에서 1개 소대를 이끌고 베트콩이 은신해 있던 동굴을 수색하던 중이었다. 이때 적으로부터 수류탄이 날아오자 그는 신속히 되받아 던져 대응했다.

그러나 다시 한 개가 날아오자 피할 사이가 없게 됐다. 뒤따르던 부하들이 모두 희생될 찰나, 그는 “모두 엎드려”하는 고함과 함께 몸을 던져 수류탄을 덮쳤다. 부하들은 무사했고 동굴 내 베트콩은 모두 소탕됐다.

그의 살신성인(殺身成仁) 정신은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고 전군의 귀감이 됐다.

그에게 태극무공훈장이 추서되고 대위에서 소령으로 특진했다. 1967년 그의 희생과 군인 정신을 기리기 위해 해군·해병대 장교단은 물론 진해시민이 정성을 모아 해군사관학교 입구에 동상을 건립했다.

그는 충무공 이순신의 호국정신과 얼을 잇고자 하는 해군사관생도들의 영원한 귀감으로 기억될 것이다.

동상은 현재 해사 박물관에서 관리하고 있고, 2004년 국가보훈처로부터 현충 시설로 지정됐다. 근처 해사 박물관에서는 충무공의 유품 등을 관람할 수 있으며 앞바다에서는 복원된 거북선도 볼 수 있다. 토·일요일 일반에게 개방되므로 박물관 측에 연락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 국가보훈처 선양정책과 >

< 출처 : 국방일보, 2006. 2. 7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06-02-07 18:45:40 프린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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