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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부대역사관 <5> 육군맹호부대


“1973년 3월20일이 무슨 날인지 아는 사람 있습니까?”

“베트남전쟁과 관계된 날 아닙니까?”

“비슷하긴 하지만 아닙니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베트남전쟁에서 우리 맹호부대가 철수하고 기계화사단으로 개편된 날입니다. 이 시기까지가 우리 부대의 도약기입니다. 그 다음부터 현재까지가….”

1일 육군맹호부대 역사관에서는 장병들을 대상으로 부대에 대한 소개가 한창이었다. 정신 교육차 역사관을 방문한 정찰대 윤경열(23) 병장을 비롯한 부대원들이 문화 장교로부터 자랑스러운 부대 역사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었던 것.

장병들이 이날 찾은 맹호 역사관은 94년 9월 완공돼 전군 사단급 부대 역사관의 효시가 된 건물. 2004년 11월 리모델링을 거쳐 총 6개의 전시실(?)로 구분된 현재의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역사관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맹호 상징실을 만난다. 이곳은 현재의 주요 지휘관과 번개·혜산진·포병 등 각 예하 부대의 역사와 명칭 유래를 간략히 소개, 방문객들로 하여금 부대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는 장소. 이어지는 맹호 역사실은 창설과 시련기·정비기·도약기·완숙기에 이르는 부대 역사를 사진 자료와 함께 일목요연하게 전시하고 있다.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맹호전사실은 그야말로 부대의 뛰어난 활약상을 나타내는 유물들로 가득 차 있다. 6·25전쟁과 베트남전쟁에서의 노획·습득한 다양한 전리품이 전시돼 있는 것.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중공군이 인해 전술 때 사용했던 징을 비롯해 중공제 12.7mm 대공기관총과 5.4mm 경기관총, 소련제 MAC 권총, 그리고 베트남전쟁에서의 58식 AK 자동 소총, 모시나킨드 저격용 소총 등 무기류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용문 장군이 기증한 38mm 리볼버 권총과 베트남전쟁 당시의 부대기와 의료 기구 세트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물품도 수두룩하다.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샅샅히 뒤져 보고 싶은 보물 창고인 셈.

또 총기류의 경우 보존 상태가 뛰어나 지금 당장이라도 손질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덕분에 전쟁기념관이 개관하며 전시될 전투 무기들을 수집할 때 부대는 당연히 섭외 1순위 대상의 하나였다고 한다.

역사관 내에 호국영령을 참배하는 장소를 마련한 것도 이곳이 처음이다. 여기에는 6·25전쟁과 베트남전쟁, 대침투전 등에서 위국헌신한 부대 1만4647명의 영령의 명단을 기록, 현충일을 비롯한 각종 기념일에 참배 행사를 치르고 있다.

방문객, 특히 학생들의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고대 고조선시대의 세형동검 등 민족 문화재에서부터 광복 후 현대 정부 수립까지의 자료를 전시한 민족주체사실과 남북한의 통일을 기원하기 위한 북한통일실·통일염원실도 다른 역사관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장소다.

이뿐만이 아니다. 역사관을 나서기 전 PC 2대를 설치, 창설 당시부터 지금까지의 사진 자료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해 방문객들이 언제라도 검색할 수 있게 하는 등 미래를 내다보고 하나하나 정성껏 만든 마음이 곳곳에 배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라도 한번 역사관을 방문하면 부대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

부대로 전입온 지 10일째라는 서현선(22) 이병은 “막연히 알고 있던 부대의 역사와 전통을 역사관을 통해 세세히 알게 됐다”며 “방문하는 모든 사람에게 자랑스러운 부대를 인식시켜 줘 자부심이 저절로 생긴다”고 말했다.

장병과 그 가족들, 그리고 지역 주민에 이르기까지 역사관의 존재와 의미가 새삼 부각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매우 자명해 보인다.


◆ 인터뷰-정훈공보부 박창귀 원사-“주민·학생들 안보 교육의 장으로 활용”

“역사관을 보면 그 부대의 모든 것이 나타납니다. 역사관은 부대의 상징이자 혼이기 때문입니다.”

전시된 전쟁 유물들을 하나하나씩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정훈공보부 박창귀(52·사진) 원사의 말에는 부대 역사관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이 듬뿍 담겨 있다.그는 1994년 역사관 건립 이후부터 지금까지 관리를 맡아온 역사관지기.

특히 역사관이 건립되기 6개월 전부터는 부대에서 기거하며 온갖 애정을 쏟아 넣었다. 따라서 역사관에 전시된 물품은 물론 주변을 장식해 놓은 돌 하나, 꽃 하나에도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우리 부대처럼 역사관이 두 개나 갖춰져 있는 부대는 없을 것입니다.

더구나 보유한 수집물의 양이나 가치 측면에서 따라올 부대는 드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강산이 한 번 바뀐다는 10년이 넘는 세월을 역사관과 함께해 온 박원사에게는 추억도 많다.

그중에서도 2003년 11월 예전 사용했던 부대 맹호 마크를 도안한 당시 정훈병 서타관(79) 옹의 마크 도안지 기증 행사와 전사한 줄 알았던 국군 포로 생환자들이 호국영령 참배실에 직접 자신의 복귀 사실을 알리는 행사를 치를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박원사는 앞으로도 장병 역사 교육은 물론 지역 주민과 학생들을 위한 안보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도록 역사관 운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출처 : 국방일보 이주형 기자, 2006. 2. 1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06-02-01 18:58:44 프린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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