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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군사문화재 - 극 (戟)


극(戟)은 이중으로 된 날을 가진 고전적 양식의 창이다. 찌르는 것이 주 용도인 모(矛·군사문화재 68회)와 전차에 탄 적을 끌어당기는 무기인 과(戈·69회)를 결합한 형태의 무기가 바로 극이다.

과의 자루 끝에는 모와 비슷한 형태의 날인 ‘자’(刺)가 붙어 있고 그 아래에는 과 형태의 날인 ‘원’(援)이 붙어 있다.

동아시아 고유의 창 종류 중 하나인 극은 기원전 11세기 중국 서주 시대에 처음 출현했다. 최초의 극은 청동제였으나 전국 시대 말기에 철로 만든 극이 출현했고 한(漢)나라 이후 완전히 철제로 교체된다.

중국 고대 문헌인 ‘주례 고공기’(周禮 考工記)를 보면 ‘자’의 길이는 13.5cm, ‘원’의 길이는 15.75cm, 극의 창자루 길이는 3.6m 정도라고 돼 있다.

과는 기원전 1세기께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된다. 극은 좀 더 생명이 길어 9세기까지 사용되다가 10세기 송나라 건국 이후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극은 애당초 모와 과의 장점을 동시에 활용하겠다는 발상으로 만들어진 무기지만 과의 필요성이 줄어들면서 극도 점차 사라지게 된 것이다.

극에서 변형된 무기들은 10세기 이후에도 꾸준히 사용됐다. 방천극(方天戟)도 그중 하나다. 방천극은 끌어당기는 용도로 사용하는 ‘원’ 대신 적을 벨 수 있는 창날인 ‘월아’(月牙)를 양쪽에 부착한 무기다.

역사 소설 ‘삼국지’에서 여포가 사용한 것으로 묘사되는 방천화극도 이런 방천극의 일종이다. 실제 역사에서 방천극은 송나라 이후에 출현한 무기라는 점에서 ‘삼국지’에서는 시대에 맞지 않는 무기를 사용한 셈이 된다. 소설이 아닌 역사에서 극을 잘 사용한 인물로는 유명한 조조의 부하 장수인 전위(典韋)를 들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극의 사용 역사는 아직 불확실한 점이 많다. 일제 시대에 황해도 황주와 평양 석암리, 평남 대동군에서 철제 극이 발견된 적이 있다. 기원전 3세기부터 2세기 정도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 유물을 통해 고대 한반도에서도 극을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황주에서 나온 극은 ‘자’가 31.5cm, ‘원’이 20.7cm였다.

‘삼국사기’를 보면 신라 장수 비령자와 그의 아들이 극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적어도 삼국 시대까지는 우리나라에서 극을 사용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실물 유물로는 삼국 시대의 극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그 실체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의 문헌에도 계속 극이 등장한다. 하지만 학자들은 이때의 극은 의장용품이거나 형태가 변형된 다른 종류의 창으로 추정하고 있다.

< 출처 : 국방일보=밀리터리 리뷰, 2005. 4. 15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05-04-15 18:29:21 프린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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