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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 (上)


근대적 의미의 전차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참호 진지 앞에 쳐 놓은 엄지손가락 굵기의 철조망과 기관총에 수많은 군인이 죽어 가며 교착 상태로 빠져 든 전선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등장했다.

1915년 11월 영국에서 개발돼 비밀리에 프랑스로 보내진 전차는 암호명 탱크(Tank)처럼 영락없이 럭비공 같은 물탱크 모양이었다. 적의 기관총 진지를 무력화하고 야지와 참호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전차가 최초로 선보인 전투는 1916년 9월 솜 전투다. 영국의 마크Ⅰ 전차는 독일군의 사기를 흔드는 효과는 있었으나 진흙 속에 묻혀 버리는 등 효과다운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1917년 11월 캄브라이 전투에서 영국군은 전차를 앞세워 독일군의 방어선을 돌파, 보병이 전진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는 성공을 거뒀다.

제한적인 성공에도 불구하고 이 전투는 미래의 전장에서는 그것이 어떤 형태의 전장이 됐건 반드시 그곳에는 전차가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주었다.

제1차 세계대전 후 전차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으나 재평가 움직임 속에 전차의 운용성이 꾸준히 연구됐다. 특히 독일은 1934년 나치의 재무장 계획에 의해 기관총만을 무장한 경전차 팬저(Pz)Ⅰ과 PzⅡ을 개발한 데 이어 화력을 대폭 강화, 당시로서는 상상하기도 힘든 75mm포를 장착한 PzⅣ까지 개발했다. 이 결과 1939년 9월 폴란드를 불과 17일 만에 점령해 버렸다.

미국은 1939년 당시만 해도 37mm포를 얹은 중형 전차를 개발하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이때 독일군의 사례를 접하고 개발 중인 전차에 75mm 이상의 포를 장착토록 했다. M3 중형 전차는 이때 나온 다소 어정쩡한 전차며 이를 개량한 것이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군의 주력으로 활약한 M4 셔먼이다.

소련은 전문가들 사이에 제2차 세계대전 때 활약한 전차 가운데 가장 우수한 전차라고 지칭되는 전차를 개발해 냈다. 소련은 주무장으로 76mm 고속포는 물론 힘이 센 엔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배기량 3.8ℓ짜리 출력 500마력의 V12 엔진을 선정했다. 또 방호력도 강조해 포탑이나 몸체를 조립이 아닌 일체형 주조나 용접 방식을 택하고 장갑판도 경사시켜 두꺼운 장갑 효과를 내도록 했다.

이것이 독일의 기갑 사단을 난타한 T34이며 독일은 이에 자극받아 전쟁 말기에 88mm포를 장착하는 중전차 타이거를 선보였다.

이때까지 전차는 발전을 거듭해 왔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기계적·기술적인 발전이었다. 즉, 기계 공학적으로 보면 1916년 출현한 전차와 별반 다를 것이 없고 차량과 관련한 기계공학의 발달이 전차 제작에 반영된 당연한 결과였을 뿐 기본 설계 개념은 초기와 다를 바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한국의 6·25전쟁을 통해 군사 강대국들은 차세대 전차를 개발할 계기를 갖는 가운데 소형 컴퓨터의 등장과 전자광학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은 재래식 무기에도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변혁을 몰고 왔다.

이때부터 세대를 달리하는, 즉 한 차원 높은 전차들이 등장했다. 1950년대까지 개발된 전차들과 달리 이때의 전차는 100mm급의 주포와 신형 분리철갑탄을 사용하고 디젤 엔진과 토션바 등 현수 장치에 의해 기동성을 향상시켰다.

특히 레이저를 이용, 적 전차와의 거리를 측정하고 동시에 포 안정 장치와 탄도 계산기 도입 등 사격 통제 시스템의 성능이 향상돼 사격이 놀랍도록 정확해졌다.

소련의 경우 계란 모양의 포탑에 100mm포를 장착한 T-54에 이어 이를 개량한 T-55를 실전 배치한 후 1964년부터 T-54·55를 기본으로 115mm 활강포를 탑재한 T-62를 배치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90mm포를 탑재한 과도기형 M48를 1953년에 실전 배치한 뒤 새로운 사격 통제 시스템과 함께 105mm포를 장착한 M60을 개발했다.

프랑스의 AMX30, 독일의 레오파드Ⅰ, 스웨덴의 S전차, 영국의 센추리온 등이 당시의 대표적 전차에 속한다.

1970년대 후반부터 연구된 전차들은 이전의 전차들과 또 다른 면을 보여 준다. 전자 부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게 높아지고 방호력이 크게 향상된 점이 특징이다. 화력 면에서 120mm 활강포와 날개안정분리철갑탄, 반자동 또는 자동 장전 시스템, 야시 장비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으며 복합 장갑과 공간 장갑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6·25전쟁 중 1951년 M36을 시작으로 54년 M4A3·M47, 67년 M48A1, 72년 M48A2C를 잇따라 도입해 군이 필요로 하는 전차 보유 수량을 충족해 나갔으며 70년대 중반부터는 이들 전차를 개량하면서 기술력을 쌓았다. 이후 군은 우리 고유 모델의 전차 개발을 추진, 80년대 중반 105mm 강선포를 장착한 K1 전차를 국내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이어 국내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K1 전차를 성능 개량, K1A1 전차로 전력화하는 데 성공했다.

K1A1 전차는 120mm 활강포를 주포로 탑재, 관통력과 사거리를 대폭 증대시키고 열영상 전차장 조준경을 장착해 야간 전투력을 향상시켰다. 러시아의 T-80, 영국의 챌린저Ⅱ, 독일의 레오파드Ⅱ TVM 등과 어깨를 견줄 만한 성능으로 평가된다.

여느 무기와 같이 전차 역시 무용론에 대한 거론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지상전에서 가장 효과적인 도구며 적 전차에 대해 치명적인 수단이다. 현재 세계 최강으로 인정받는 독일의 레오파드Ⅱ A6 전차와 미국의 M1A2 전차는 아날로그 방식에서 탈피, 실시간 정보 지원이 가능한 최첨단 디지털 방식으로 성능이 개량되는 등 지상의 왕자로서 전차의 진화를 계속하고 있다.

< 출처 : 국방일보=밀리터리 리뷰, 2005. 3. 15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05-03-15 18:08:08 프린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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