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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919 경기관총


1990년대 중반 예비군 훈련장에서는 기관총 주특기를 가진 예비군들이 가끔씩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훈련장에서 생전 처음 보는 M1919 기관총을 사격해야 했기 때문이다.

M1919 기관총은 제식명 자체를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6·25전쟁에 참전한 노병들조차 M1919 기관총에 대해 물어보면 고개를 갸웃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6·25전쟁 당시 군에서는 M1919를 흔히 30구경 LMG(Light Machine Gun·경기관총), 당시 발음으로는 ‘엘에무지’라고 부르는 것이 보통이었기 때문이다. M1919의 구경은 0.30인치, 다시 말해 7.62mm로 당시의 주력 소총인 M1과 동일하다.

M1919는 현재의 M60이나 K3이 도입되기 이전 육군 대대급 이하 제대에서 사용한 대표적인 경기관총이다. M1919 계열 경기관총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은 그 뿌리라고 할 수 있는 30구경 M1917A1 수냉식 경기관총과 30구경 M1919 A4·A6 공랭식 경기관총 등 세 가지다.

M1917A1은 주로 대공용으로 사용되던 M1917을 개량한 것으로 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 후 생산해 6·25전쟁 때까지 사용한 기관총이다. M1917A1은 물로 총열을 식히는 수냉식 방식을 채용, 장시간 지속 사격이 가능한 것이 가장 두드러진 장점이었다.

반대로 물이 없는 지역에서 사용이 제한된다는 것은 약점이었다. 또한 냉각용 물을 주입했을 때 기관총 전체 무게가 18kg이 넘어 경기관총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중기관총 같은 무게’ 때문에 기동성이 떨어졌다.

우리나라에서 M1917A1은 창군 전인 경비대 시절 처음 장비한 후 6·25전쟁 초기까지 사용됐으나 전쟁 중 대부분 M1919로 교체됐다. 우리나라에서 M1917A1은 뚜렷한 활약을 하지 못하고 전장에서 사라졌으나 미국 해병대에서는 6·25전쟁 당시 가장 효율적인 보병 무기가 M1917A1이라고 격찬할 만큼 나름대로 성능이 뛰어난 기관총이었다.

M1919는 제1차 세계대전 종료 후 미국에서 M1917A1의 기본 구조를 유지하면서 공기로 냉각하는 공랭식으로 개량한 기관총이다. M1919는 총신에 구멍을 뚫은 후 방열 재킷을 씌워 기관총 전체 중량을 13kg 수준으로 줄였다.

M1919에는 A1부터 A6까지 여러 가지 개량형이 존재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주로 사용한 것은 삼각대 방식의 M1919A4다.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 개발된 M1919A4는 미국에서 총 39만 정이 생산됐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운용됐으나 보병이 사용하기에는 불편하고 번거로운 것이 단점이었다.

때문에 운반손잡이를 부착하고 거치대를 양각대 방식으로 교체한 M1919A6을 생산했다. 4만3000정 정도가 생산된 M1919A6은 어깨에 견착시켜 안정적으로 사격할 수 있는 개머리판도 부착돼 있어 보병이 사용하기에는 좀 더 적합했다.

M1919 계열 기관총은 미국에서 보병뿐만 아니라 차량이나 전차에도 탑재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사용된 것은 M1919A4·A6이며 1949년 주한미군 철수시 인수받아 71년 M60 경기관총, 88년 K3 경기관총이 보급되기 전까지 육군의 주력 경기관총으로 활용됐다.

M1919는 6·25전쟁은 물론 베트남 전쟁 때에도 보병들을 최일선에서 지원하는 든든한 공용 화기 역할을 수행했다. 이미 오래 전에 현역 부대에서는 사라졌으나 예비군 부대에서는 지금도 찾아볼 수 있다.

< 출처 : 국방일보=밀리터리 리뷰, 2005. 3. 4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05-03-04 17:46:54 프린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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