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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전쟁시대 지구촌 생존전략


유가가 연일 치솟고 있다.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이미 배럴당 51달러를 넘어섰고 중동산 두바이유도 42달러를 상회할 조짐이다.

오일을 사야 하는 국가들은 큰 부담을 만난 셈이고 수출국은 때 아닌 오일 머니로 호경기를 구가하고 있다. 경제적 부담의 차원을 떠나 자원을 매개로 한 동맹의 재편 현상이 오늘도 숨가쁘게 전개되고 있다.

가장 회심의 미소를 짓는 국가는 역시 러시아다. 러시아는 ‘몰락한 군사 대국’(Defunct Military Superpower)에서 ‘떠오르는 에너지 초강대국’(New Energy Superpower)으로서 자신에 찬 행보를 하고 있다.

‘2020 러시아 에너지 전략’을 보면 지구촌에서 러시아의 영향력 강화와 위상 제고를 위해 석유 - 가스 자원을 주요 수단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3분의 1을 확보하고 있고 석유 산업이 전체 수출의 27%에 달하니 무리는 아니다. 중요한 점은 블라디미르 푸틴 정부가 앞으로 에너지 전략 무기화 과정에서 직접 조정자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4년 12월9일 유코스(YUKOS) 자회사인 유간스크네프트가스 지분 76.79%를 바이칼 파이낸스 그룹이 93억5000만 달러에 매입하고 러시아 로즈네프츠사가 바이칼의 지분을 100% 매입하는 과정에서 중국은 60억 달러를 선불 지급하는 대신 석유의 장기 공급을 보장받았다. 인도 역시 20억 달러를 제공함으로써 흔히 거론되는 러시아 - 중국 - 인도로 이어지는 국가 간 전략 연대의 좋은 예를 보여 주고 있다.

중국으로서는 2억 배럴 규모의 수단 유전을 60억 달러에 매입하고 이란과 30년에 걸친 에너지 장기 공급 대가로 9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계약을 포함, 거액의 생존 베팅을 연속으로 하고 있는 셈이다.

자원의 선점 현상과 더불어 중국의 해외 군사 기지 확보와 해상 수송로에 대한 안전망 강화 노력도 눈길을 끌고 있다. 말라카 해협이 해적이나 테러로 인해 위험해질 수도 있고, 이로 인한 아시아 경제권 충격 이야기가 수면 위로 올라오기도 전에 중국은 파키스탄·미얀마에 해외 군사 기지를 확보했다.

특히 중국이 미얀마 정부로부터 장기 임차한 것으로 알려진 코코아일랜드 기지는 중국 서남부와 인도양을 직접 통하게 하는 새로운 전략적 거점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쿤밍(昆明)에서 미얀마 앞바다를 잇는 수송망 체계가 완비되면 중국은 말라카 해협과 동중국해를 잇는 ‘하나의 바다에 의존하는 구도’(一洋戰略)에서 벗어나 이양전략(二洋戰略)을 구사하는 안전망을 갖추게 된다.

해상 수송로 안전망 강화와 관련해 주목받는 사안은 태국의 SELB(Strategic Energy Land Bridge) 프로젝트다. SELB 프로젝트는 태국 정부가 말라카 해협의 물동량 포화와 위협 가능성에 대비한 해결 방안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말레이 반도 중북부 동서 양안을 원유 수송 파이프로 연결, 태국을 아시아의 석유 허브로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베네수엘라가 중국과 에너지 동맹 협정을 맺고 이란·사우디아라비아가 러시아·중국 등과 더불어 무기·에너지를 교환하는 형태의 협정을 체결하는 일련의 움직임은 에너지 전쟁 시대의 새로운 동맹 전략을 의미한다.

수소 에너지와 더불어 석유를 대체한다는 질소 하이드레이트가 대량 매장된 울릉도·독도에 대해 일본이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이 더욱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 시점이다. 에너지 전쟁 시대의 새로운 환경은 한국에 독자적 생존력 강화와 더불어 보다 현실적인 에너지 동맹 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 김재두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 출처 : 국방일보=밀리터리 리뷰, 2005. 3. 2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05-03-02 18:41:04 프린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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