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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3 105mm 곡사포


우리 육군 포병이 최초로 보유한 야포는 M3 105mm 곡사포(사진)였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육군 사단 포병의 주력 장비는 M3 곡사포가 아닌 M2 105mm 곡사포였다. M3 곡사포는 M2 곡사포를 공수 부대용으로 경량화한 것. 다시 말해 M3 곡사포는 일반적인 표준형이 아니라 공중에서 투하할 수 있도록 가볍게 제작한 야포였다.

미국은 원래 제1차 세계대전 무렵까지 차량이 아닌 말(馬)로 견인하는 75mm급 곡사포를 주력으로 사용했다. 1920년부터 신형 105mm 곡사포를 개발하기 시작, 1928년 M1 105mm 곡사포를 개발 완료했지만 대량으로 양산하지는 않았다.

1940년 M1을 개량한 M2 105mm 곡사포를 처음 개발하고 1942, 43년 개량형인 M2A1과 M2A2를 제식화했다. M2 곡사포는 제2차 세계대전 종료 후 제식명이 M101로 바뀌어 현재까지 수많은 국가에서 운용하고 있을 정도로 105mm급 곡사포의 베스트셀러다. 하지만 우리 군이 운용한 M3 곡사포는 1942년부터 43년까지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미군 공수 부대에 의해 2년 정도 운용됐을 뿐이다. 1942년 생산을 시작한 M3 곡사포는 M2와 구조가 거의 동일하며 포탄도 호환되지만 추진 장약은 별개의 규격을 사용했다.

M3 곡사포는 공수 부대용인 만큼 크기도 작고 가볍다. M2 곡사포의 무게는 2029kg이지만 M3 곡사포는 1131kg에 불과하다. 포신의 길이도 M2 곡사포는 2.56m이고 M3 곡사포는 1.86m밖에 되지 않는다. 당연히 이동에는 편리하지만 포신이 짧은 만큼 사거리도 짧은 것이 중요한 약점이었다. M3 곡사포의 최대 사거리는 7584m, 유효 사거리는 6525m에 불과해 M2 곡사포 사거리의 3분의 2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1963년 육군포병학교가 발간한 ‘포병의 발자취’에 따르면 우리 육군에 최초의 포병 부대인 포병훈련소가 창설된 것은 1948년 6월26일이다. 서울 용산구 후암동의 제2포병훈련소, 경남 진해의 제3포병훈련소에서 처음으로 포병 간부 교육을 실시했으며 이때 실습용으로 사용한 장비가 바로 M3 곡사포다.

M3 곡사포를 이용한 최초의 포병 실탄 사격은 경기도 광주에서 1949년 4월5일 실시됐다. 포병훈련소가 설치된 지 10개월, 육군 잠정 포병사령부가 설치된 지 4개월 만에 처음 실시한 이 실탄 사격 시범에는 이승만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 고위 관계자와 주한 외교 사절까지 참석했을 정도로 군내외의 큰 관심을 모았다.

6·25전쟁이 발발했을 때 M3 곡사포 91문만을 보유한 육군 포병 부대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 육군이 제대로 된 표준형의 105mm 곡사포도 보유하지 못했지만 북한군은 훨씬 구경이 큰 122mm 곡사포를 보유했기 때문이다. 사거리·화력 모두 북한 포병에 비해 열세였다.

한국 포병이 M2 곡사포를 인수한 것은 전쟁 발발 이후인 1950년 7월6일이었다. 최초 인수 수량은 13문이었으나 순차적으로 각 부대로 보급돼 50년 9월 무렵에는 우리 포병의 주력 야포가 M3에서 M2로 완전 교체됐다.

M3 곡사포는 짧은 기간 운용됐지만 우리 육군 포병 역사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겼다. 개전 초 북한의 T-34 전차를 상대로 간접 사격이 아닌 직접 조준 사격을 감행하며 용감히 싸우다 장렬히 산화한 고(故) 김풍익 중령의 포병대대가 보유한 장비가 다름 아닌 M3 곡사포였기 때문이다. M3은 포병 투혼을 상징하는 곡사포라고 할 수 있다.

M3 곡사포는 미국에서도 소량을 보유했고 제한적으로만 운용했기 때문에 실물이 별로 남아 있지 않다. 국내에서 M3 곡사포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은 경남 사천에 위치한 항공우주박물관 야외 전시장이다. 이 M3 곡사포는 6·25전쟁 종군 기자로도 유명한 지갑종(池甲鍾·77) 유엔 한국참전국협회장이 일본 오키나와(沖繩)의 미군 부대로부터 1968년 기증받은 것으로 포신에 국군(國軍)이라는 글자가 음각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출처 : 국방일보=밀리터리 리뷰, 2004. 12. 20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04-12-20 18:38:21 프린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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