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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이글 비행대 정비중대





■ 대대에서는 내가 ‘마누라’(?)

일처일부(一妻一夫). 우리 사회의 원칙을 무시하고 절대 용인될 수 없는 ‘일처이부’의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 그들은 다름 아닌 공군 특수비행대 블랙이글의 조종사들. 8명 전원 유부남이라고 익히 알려진 그들 모두에게 아내가 둘이라니... 어찌된 노릇?!

집에서의 ‘진짜’ 아내와, 출근 후 대대에서의 아내. 전자의 아내에 비해 미모(?)는 떨어지지만 그 내조만은 절대 뒤쳐지지 않는 그들의 또 다른 ‘마누라’. 바로 블랙이글 정비사가 그 주인공이다. 국군의 날 행사를 준비하며 더욱 바쁜 블랙이글 정비중대를 찾았다.

“완벽한 1:1책임제입니다. 조종사 한 명에 정비사 한 명. 연료보급부터 바퀴 교체, 조종간 계기체크... 하나부터 열까지 혼자서 다 해야해요. 그러다보니 파트너인 조종사의 비행습관이나 기호까지 다 알 수 있죠.”




3호기 기장 한민 중사. 그날그날 배정받는 항공기를 타는 타(他)대대 조종사와는 달리, 각자 자신의 전투기가 지정되어 있는 블랙이글 조종사들. 그들의 전투기 캐노피 좌우에 조종사의 이름과 기장의 이름이 나란히 새겨져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다른 대대 정비사들도 물론 조종사들과 친하겠지만, 우리는 완전 1:1로 연결되어 있으니 관계가 더욱 돈독할 수밖에 없죠. 아무래도 전담 항공기, 전담 조종사가 있다보니 문제 해결이 신속하게 이루어집니다. 평소 대화가 많을뿐만 아니라, ‘이거 불편하다’고 조종사가 말하면 바로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 면에서 조종사는 자신에게 잘 맞는 최고의 비행을 할 수 있는 거죠.”



■ It's different!

블랙이글 정비사는 다르다. 뭐가 다르냐고? 옷이 다르다. 조종사의 그것처럼 빨간색은 아니지만 새하얀 마후라도 있고, 선글라스도 있다. 블랙이글의 행사복은 까만색이다. 블랙이글의 트레이드 마크인 독수리가 가슴에 새겨져 있는 이 옷은 조종복이자 정비복이다.

일반적으로 푸른색의 옷을 입는 다른 정비사와는 달리, 블랙이글은 한 팀이라는 일체감을 주기위해 조종사와 정비사가 같은 옷을 입는단다.

영화 <탑건>에서 잊을 수 없는 장면이 있다면 멋진 선글라스를 낀 주인공 조종사의 모습이 아닐까. 조종사들은 강한 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낀다는데, 그렇다면 블랙이글 정비사가 선글라스를 끼는 이유는? 궁금해 하는 리포터에게 돌아온 답은 “쑥스러워서”. 아... 허무하다.

블랙이글의 특성상 행사 때마다 조종사와 함께 세레모니를 해야 하는 그들. 비행기가 이륙하고 난 뒤 관중들을 향해 부동자세로 서 있는다. 그러면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그들에게 집중되어 있는 관중들의 시선을 고스란히 받아내는 게 고역이었던 것. 결국 그들이 생각해낸 묘안이 있었으니... 이게 바로 블랙이글 정비사 선글라스의 탄생실화다.

순수(純粹), 리포터가 발견한 그들의 또 다른 매력.^^




■ 기운 센 천하장사~, 그 이름은 정비사

“일단 바퀴부터 갈아볼까요?” 자동차 바퀴와 크기면에서 별 차이가 없어 보이는 항공기의 바퀴, 사실 만만하게 봤다. 항공기 바퀴를 갈기 위해서는 기체를 약간 들어올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앞, 뒤의 좌측, 우측 즉 세 곳을 동시에, 다시 한번 말하지만 ‘동시에’ 들어줘야 한단다. 리포터가 맡은 곳은 우측 뒷바퀴. “쉽지 않을텐데..”라는 한민 중사님의 말에 “걱정마세요!”라며 큰소리친 리포터. 여러 정비사들과 호흡을 맞춰 항공기를 들어올린다.

“오른쪽 빨리!” “헥헥..하고 있는데요..”

“오른쪽 느려! 빨리!” “저..정말 빨리 하고 있다구요..-_-;;”

결국 한중사님의 도움의 손길. 민망함을 만회하기 위해 새로 갈아 끼울 바퀴를 열심히, 이것도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정말 열심히 굴렸으나..,, 자꾸만 넘어지는 바퀴에 리포터의 창피함도 이리 뒹굴~저리 뒹굴~. 결국 다리에 상처만 났다.





잠깐의 여유를 틈타 조종석에 냉큼 올라간 리포터. 실제로 정비사들은 비행 전 이렇게 조종석에 올라 복잡한 것들을 점검한다. 이것저것 많기도 많은 계기들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 주시는 한중사님.

“이건 방향을 조정하는 거예요. 왼쪽, 오른쪽..날개가 움직이는 게 보이죠. 한번 해보세요” 역시 냉큼 해보는 리포터. ‘까딱까딱’ 날개가 움직인다! 신기하다~

이제 새신발로 갈아 신은 항공기를 다시 집으로 넣을 차례. 자동차처럼 시동을 걸고 후진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웬걸. 가까운 거리는 밀어서 넣어야 한단다. 대여섯 명의 정비사들과 함께 밀기 시작. 앗, 생각보다 쉽게 밀린다. 많이 도와주시나보다.^^




■ “애기야 가자~!”

블랙이글의 기장은 자신이 맡은 항공기를 애기(愛機)라 부른다. 한 항공기를 전담하다보니 그만큼 애착이 더 많이 간다. 사실 블랙이글의 정비사는 행사가 많은 대대의 특성상 여기저기 출장의 기회도 많다. “다른 부대 출장가는 건 정말 좋아요. 여기는 이게 좋고, 저기는 음식이 맛있고.. 여러 부대를 경험할 수 있어서 좋죠. 단점이 있다면 짐 싸는게 좀 힘들어요. 한번 이동하려면 각종 장비들을 모두 챙겨야 하는데 그 무게만 몇 톤이 되거든요. 쌌다 풀었다... 그게 가장 힘들죠. 그거 빼고는 뭐..다 좋은데요.”라며 활짝 웃음짓는 한중사.

그들의 ‘애기’ 블랙이글이 그들의 노력과 사랑으로 좀 더 멀리, 높이 날아 세계속의 독수리가 되기를 바래본다,

“애기야, 세계로 가자~!”

< 출처 : 공군뉴스레터 2004. 9. 23 일자 >

2004-10-05 18:34:35 프린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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